거미줄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거미가 되자

2012년 8월 19일 오전 5:22

▶2012년 8월 비오는날 난지 캠핑장 근처 생태공원에서 촬영

▶2012년 8월 비오는날 난지 캠핑장 근처 생태공원에서 촬영

 

 

넓은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 듯 하지만 좋든 싫든 우리는 하나 이상의  작은 사회적 네트워크(social network)에 속해 있다. 거미줄의 그물망처럼 느슨하게 연결된 네트워크이다. 이 네트워크가 삶의 터전이고, 관계의 울타리이며, 허우적거리는 인생이 있는 곳이다.  우리가 이 네트워크에  몸을 담고 있는 동안에는 이 네트워크가 규정한 규범과 제도의 올가미를 쓰고 살아야 한다. 진아(眞我)는 숨겨지고 이 네트워크가 강요하는 자아(自我)만들어가며 다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2012년 8월 강화 후포항 근처에서 촬영

▶2012년 8월 강화 후포항 근처에서 촬영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수 많은 네트워크가 존재한다. 가족, 학교, 동문회, 동호회 모임, 기업, 속해 있는 단체 모두 일종의 네트워크인 것이다. 알게 모르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최소한 하나 이상의 네트워크의 그물 속에서 얽혀 살아간다.  사실소수의 사람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그물을 처 놓은 것인지도 모른다 혼자서는 살수 없는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스스로 이 그물에 찾아 들어 와 웃고 떠들며 희로애락을 즐긴다.  비 온 뒤에 거미줄에 맺힌 물방울처럼 잠시 찬란해 보이는 때도 있지만, 결국 지쳐 허우적거리는 것이 거미줄의 위의 삶이다.

 

▶2012년 8월  난지캠핑장 생태공원에서 촬영

▶2012년 8월 난지캠핑장 생태공원에서 촬영

 

 

이 네트워크의 소유자는 우리가 지쳐 허우적거리면 거미줄을 쳐 놓은 거미처럼 음흉하게 달려와 혼자서 독식한다. 그게 내가 속해 있는 집단이며, 조직이고, 사회인 것이다.  거미줄 위에서 네트워크 일원, 혹은 시스템의 구성원으로 사는 사람의 숙명인 것이다. 비록 작은 것이라도 거미줄을 만들며 살아야 한다. 거미줄을 만드는 기술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살아남기 위해 작은 거미줄이라도  치려면 말이다. 이 네트워크를 경제적으로는 플랫폼이라고도 말 할 수 있다. 플랫폼의 운영자가 결국 부를 취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자 이제부터라도 거미가 되는 준비를 하자!.

 

사진/글 小山 윤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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