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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미러리스 브랜드의 장단점 비교

 




미러리스의 선두주자 Panasonic

파나소닉은 올림푸스와 함께 최초의 미러리스 카메라 규격인 마이크로 포서즈(Micro-4/3)를 세상에 처음 선보였다. 타사의 렌즈군에는 군데군데 비어있는 화각이 존재하지만 마이크로 포서즈 진영의 렌즈군은 환산 초점거리로 14mm부터 600mm까지 폭넓다. 팬케이크(납작한 디자인의 렌즈를 총칭) 단렌즈, 팬케이크 줌 렌즈, 매크로 렌즈, 고정 조리개 줌 렌즈, 어안 렌즈, 3D 렌즈까지 있다. 다양성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포서즈는 경쟁사들에 비해 이미지 센서가 작아 렌즈 사이즈도 작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다. 특히 파나소닉 X 14-42mm 팬케이크 표준 줌 렌즈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 바디보다 2.5cm 정도밖에 돌출되지 않으며, 콤팩트 디카 수준의 크기와 휴대성을 지녔다.



파나소닉의 미러리스는 AF 성능과 전반적인 조작성이나 반응성이 우수하다. 콤팩트 디카와 동일한 방식인 콘트라스트 AF를 쓰는 기종 중에서는 AF 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며, 터치와 버튼 조작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유저 인터페이스(UI)도 아주 편리하다. 캠코더의 대체용으로 미러리스를 구입하거나 동영상 촬영 빈도가 잦다면 파나소닉 GH 시리즈가 최고의 선택이다. 디카는 동영상 해상도보다 화소수가 훨씬 많아 화소 샘플 데이터를 띄엄띄엄 사용하는 라인 스키핑을 적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GH 시리즈는 전체 화소의 데이터를 모두 사용해서 축소하는 방식으로 동영상 화질의 차원이 다르다.

반면 마이크로 포서즈(17.3×13mm) 센서가 삼성, 소니, 후지필름, 캐논의 APS-C 사이즈(23.5×15.7mm) 센서에 비해 대략 1.3배 작아 얕은 심도 표현이 약하다. 신형 센서가 적용된 DMC-G3 이후로는 해상도와 노이즈 성능이 많이 향상되어 APS-C 기종과의 차이가 줄었지만 다이내믹 레인지의 문제로 풍경사진에서 하이라이트 부분이 하얗게 날아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콘트라스트와 채도가 다소 높고, 화이트 밸런스가 약간 푸른 보라색 쪽으로 치우치는 편이라 풍경에는 괜찮지만 인물 색감은 좋지 않은 편이다.





파나소닉 GX1 쵤영



감성적인 미러리스 Olympus

올림푸스는 마이크로 포서즈 규격을 공유하기 때문에 렌즈군이 다양하고, 얕은 심도 표현이 어려운 점은 파나소닉과 동일하다. 올림푸스 미러리스가 타사와 차별되는 장점은 손떨림 방지 기능이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측광 정확도 등 전반적인 기본기가 우수하며, 무엇보다 카메라의 디자인과 따뜻한 인물 색감 등에서 감성적인 면을 건드리는 매력이 있다.

올림푸스의 미러리스는 한동안 타사 제품에 비해 전자기술적인 성능이 전반적으로 뒤처져 있었다. 초기 기종들은 AF 속도가 무척 느리고 동영상 성능이 취약했지만 PEN E-P3 이후부터 크게 향상되었다. 하지만 해상도와 고감도 노이즈 성능은 여전히 타사 제품에 비해 떨어지고, 망원에서 동영상 촬영을 하면 화면이 울렁거리는 문제점이 드러난다.



그러나 올해 출시된 플래그십 카메라 OM-D E-M5는 방진방적, 5축 손떨림 방지 등 신기능과 함께 앞서 지적됐던 문제점이 모두 해결됐다. 신규 센서로 해상도와 고감도 노이즈 문제를 해결했고, AF성능도 미러리스 전체를 통틀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동영상 촬영과 포맷 상에서 생겨난 문제점도 보완했다. 그 결과 E-M5는 단점을 찾기 힘든 카메라로 평가받는다. 단, E-M5는 고가의 플래그십 제품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은 아니다. 향후에 E-PL5나 E-PM2 같은 보급형 PEN 시리즈가 E-M5의 신기술을 물려받아 나온다면 ‘대박’이 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올림푸스 M.ZUIKO 디지털 75mm F1.8








우수한 렌즈군 지원 Samsung



‘광학의 삼성’이란 별명만큼 삼성의 NX 렌즈의 성능은 뛰어나다. 20-50mm 렌즈는 줌 렌즈임에도 단렌즈 수준의 선예도를 보이고, 단렌즈들은 DSLR 렌즈의 선예도를 능가한다. 렌즈군은 광각 줌 렌즈가 다양하며, 팬케이크 단렌즈도 3종이나 출시됐다. 미러리스 최초로 APS-C 사이즈 이미지 센서를 채용하여 심도 표현이 유리하며, NX200 이후의 기종은 2천만 화소의 센서로 우수한 선예도와 저감도 노이즈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화이트밸런스가 매우 정확하고 실제와 가까운 색감을 보여준다. 그리고 미러리스 최초로 모든 기종에 Wi-Fi를 탑재해 사진을 찍고 바로 페이스북에 공유하거나 스마트폰을 리모트 뷰파인더로 사용하는 등의 응용이 가능해 편리하다.

반면 삼성의 가장 큰 약점은 플래시 시스템이다. 삼성 NX 전용으로 가장 좋은 외장 플래시는 헤드가 좌우로 돌아가지 않고, 고속동조도 지원하지 않는다. 또 삼성 TTL 방식을 지원하는 서드파티 플래시 제품도 없고, RAW 파일 저장 중에는 ‘처리중’ 메시지가 뜨면서 다른 조작을 할 수 없는 것이 NX 시리즈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또한 대부분의 카메라들이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조작이 편리한 것에 비해 삼성 미러리스는 아직 터치 스크린을 도입하지 않아 인터페이스가 불편하다.



삼성 NX1000 촬영


고성능의 이미지 센서 Sony

소니의 NEX 시리즈의 바디는 아주 얇고 세련된 형태이며, 렌즈도 마치 마운트와 한몸처럼 딱 들어맞는 원통 모양으로 디자인에 힘을 쏟았다. NEX-F3부터는 180도로 움직이는 틸트 LCD 모니터를 적용해 셀프 촬영에 편리하다. 세계 이미지 센서 점유율 1위의 업체답게 성능이 우수한 이미지 센서는 APS-C 사이즈로 크기도 크고 다이내믹 레인지도 넓으며, 이면조사(BSI) 방식이라 고감도 성능도 탁월하다. 주로 실내나 야간에 사진을 찍는다면 소니 제품이 적당하다. 그리고 셔터 랙이나 고속 연사, 동영상 등 하드웨어 성능도 전반적으로 우수하다. NEX-5R부터 위상차 AF와 Wi-Fi의 도입, 얇은 팬케이크 표준 줌 렌즈의 개발 등 타사의 장점이나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도 소니의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소니 미러리스의 가장 큰 단점은 E마운트 렌즈들이 선예도, 조리개 수치, 사이즈, 경제성 등 전반전인 면에서 타사 제품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초의 플래그십 미러리스인 NEX-7을 출시했지만 2,400만 화소인 센서의 성능을 100퍼센트 발휘할 만한 선예도를 지닌 렌즈가 없다. 또한 타사 제품에 비해 렌즈가 조금씩 커서 얇은 NEX 바디의 휴대성을 살리지 못한다. 렌즈군의 구성에서는 밝은 조리개의 표준화각 단렌즈가 없고 팬케이크 렌즈가 한 종류뿐이라 아쉽다. 그나마 50mm F1.8 렌즈나 칼 자이스 24mm F1.8 렌즈, 앞으로 발매될 16-50mm 팬케이크 줌 렌즈 등 화질이나 휴대성이 향상되어가는 모습을 보여 다행이다. NEX-7은 3개의 다이얼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지만 그 이외의 기종들은 다이얼이 하나뿐이고 UI가 매우 복잡해서 세팅을 바꾸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한편 소니의 색감은 예전부터 채도가 높고 콘트라스트가 강해서 호불호가 분명하다. NEX 기종의 화이트밸런스는 전반적으로 주황색 톤의 따뜻한 쪽으로 치우치며, 약간 노출 부족으로 사진이 어둡게 찍히는 편이다.


속도가 인상적인 미러리스 Nikon

동체추적 AF 성능이 가장 뛰어난 기종을 꼽는다면 단연 Nikon 1 시리즈이다. 이미지 센서 상에 초점을 앞뒤 어느 방향으로 옮겨야 하는지 감지할 수 있는 위상차 센서로 기존의 콘트라스트 AF를 돕는 ‘하이브리드 AF’를 최초로 미러리스에 구현했다. 그 결과 AF 속도가 빠르고, 동체추적 성능에서 타사 제품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또한 타사의 고속연사는 작은 이미지 사이즈의 JPEG 포맷만 가능하지만 Nikon 1 시리즈는 JPEG+RAW 포맷으로 초당 60장의 고속 연사가 가능하다. 게다가 메뉴 조작이나 리뷰도 빠르게 반응하여 ‘속도’가 인상적인 카메라로 통한다.

Nikon 1 시리즈가 사용하는 CX 포맷의 이미지 센서는 마이크로 포서즈보다 1.35배 더  작아 빈축을 샀다. 다이내믹 레인지는 양호한 편이지만 심도 표현과 노이즈 등의 화질은 센서 사이즈만큼 취약한 편이다. 현재까지 발매된 Nikon 1 시리즈는 모두 엔트리 레벨 모델이며, 최신기종인 Nikon 1 J2는 기존의 J1의 LCD 모니터를 고해상도로 바꾸고 이미지 필터 효과만 추가한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다. 전반적으로 Nikon 1 시리즈의 타깃은 콤팩트 카메라 사용자이며, 이는 니콘이 DSLR 사용자들이 미러리스로 유입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준다.


클래식한 레트로 스타일 Fujifilm

후지필름의 미러리스는 필름회사답게 최고의 이미지 퀄리티를 자랑한다. 일반적인 디카 사진은 100퍼센트로 확대하면 모아레 방지를 위한 로우패스 필터 때문에 약간 블러 처리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후지필름의 미러리스에 사용된 APS-C 사이즈의 X-Trans CMOS 이미지 센서에는 로우패스 필터가 없어 100퍼센트로 확대해도 픽셀 단위의 디테일이 살아있다. 또한 화사하고 뛰어난 색감과 함께 측광이나 화이트밸런스의 정확도도 우수하다. X-Pro1의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는 실용적이며, 광학 뷰파인더 상에 정보들이 오버레이되는 모습은 매우 신기하다. 그리고 레트로 스타일의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 디자인은 올드 카메라 팬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가격. X-Pro1은 촬영 성능 면에서 타사의 플래그십 바디인 E-M5나 NEX-7에 비해 많이 뒤떨어진다. 렌즈 가격도 타사의 최고급 렌즈 수준으로 비싼 편이다. 초기에는 형편없는 저조도 AF 성능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최근 펌웨어 2.0 업데이트로 AF 성능이 크게 개선되었다. 앞으로 X-E1처럼 좀더 저렴하고 콤팩트한 보급형 바디와 보급형 렌즈가 발매된다면 좀더 많은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멀티 터치 인터페이스 Canon

드디어 캐논에서도 미러리스 카메라 EOS M을 내놓았다. 아직 발매 전이라 직접 만져보지는 못했지만 해외 리뷰에서 드러난 EOS M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버튼과 다이얼이 적은 엔트리 레벨 지향의 카메라이다.

- 동시발매 렌즈는 번들 표준 줌 렌즈와 22mm 팬케이크 단렌즈 뿐이라 아쉽다.

- 위상차 센서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AF를 적용하였으나 AF 속도는 느리다.

- 정전식 터치 스크린을 사용한 멀티 터치 인터페이스가 우수하다.

캐논 역시 니콘과 마찬가지로 DSLR 시장이 큰 수익원이기 때문에 DSLR 사용자가 미러리스 쪽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콤팩트 카메라 유저를 주 타깃으로 설정한 것 같다. 이미지 센서 상의 위상차 AF 센서를 적용했지만 AF 속도는 니콘 1 시리즈만큼 빠르지 않고, EOS 650D의 라이브뷰 AF 정도의 비교적 느린 속도를 보인다. 터치스크린은 스마트폰과 같은 정전식 멀티 터치 방식이라 터치감이 좋고 두 손가락 핀치 줌 같은 조작이 가능하며, 메뉴 시스템 또한 터치 인터페이스와 적절하게 잘 어울린다. 측광이나 색감, 화질 같은 기본 성능은 EOS 650D처럼 훌륭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신명철(velvio.tistory.com), 사진제공|니콘이미징코리아, 삼성전자, 소니코리아, 올림푸스 한국,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후지필름 코리아 <월간사진 2012년 10월호> 




미러리스의 선택기준은?

발매시기 빠르고 렌즈군 충실한 메이커!



렌즈 교환형 카메라인 미러리스를 선택한다는 것은 조금 과장하자면 렌즈군이 포함된 특정 카메라 메이커의 시스템 전체를 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각 메이커별로 미러리스 시스템의 장단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우선 메이커별로 미러리스의 발매시기를 살펴보면 파나소닉(2008), 올림푸스(2009), 삼성(2010), 소니(2010), 펜탁스(2011), 니콘(2011), 후지필름(2012), 캐논(2012)의 순이다. 발매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바디/렌즈의 라인업, 성능과 편의성 등이 대체로 발매시기가 빠른 메이커일수록 좋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제품의 결함을 보완한 3세대 이후의 제품을 이미 내놓은 4대 메이커(파나소닉, 올림푸스, 삼성, 소니)와 아직 1~2세대 제품들만 출시한 다른 후발업체들과의 사이에는 격차가 존재한다.

한편 DSLR 사용자는 흔히 ‘DSLR에 사용하는 렌즈를 미러리스에도 사용하겠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미러리스의 최고 장점인 휴대성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현재 원하는 브랜드가 렌즈군이 구비되어 있지 않다면 DSLR을 좀더 사용하다가 원하는 미러리스 렌즈가 발매된 후에 기기변경을 하거나 이미 렌즈군이 충실한 다른 브랜드의 미러리스 시스템으로 전향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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